1970년대 후반, 구로공단은 한국 산업화의 최전선이자 노동운동의 심장부였다. 그곳에서 김문수와 설난영은 처음 만났다. 위장취업을 통해 노동자들과 같은 조건에서 일하며 현장을 조직하던 김문수, 그리고 세진전자 여성 노조 분회장이자 강성 활동가였던 설난영. 두 사람은 동지였고, 처음엔 연애 감정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대가 만든 운명은 그들을 자꾸 엮어놓았다. 계엄당국에 쫓기던 김문수가 설난영의 자취방에 피신하면서 관계는 달라졌다. 하지만 설난영은 그의 청혼을 거절했다. 그가 남자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동지로서의 신뢰와 존경은 있었지만, 연애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다 김문수가 40일 동안 행방불명이 되면서 설난영은 마음을 깨달았다. 그가 없던 시간 동안, 자신이 얼마나 그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를. 그렇게 두 사람은 결국 결혼을 결심했고, 1981년 9월 서울 봉천동 교회에서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 청첩장도 없었고, 웨딩드레스도 없었다. 하객 절반은 사복 경찰이었고, 식장 주변엔 전경버스 다섯 대가 대기 중이었다. 당시 공안당국은 그들의 결혼을 위장 시위로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혼 후에도 두 사람은 한동안 노동운동을 이어갔다. 구로와 청계, 주안공단을 돌며 여성 노동자를 위한 탁아소를 운영했고, 이후에는 한국여성노동자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2년 김문수가 정계에 입문하면서 설난영은 사회운동을 접고 내조에 집중하게 된다.
슬하에는 외동딸 김동주 씨가 있다. 1982년생인 그녀는 부모의 영향을 받아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2011년에는 사회복지사인 남편과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 김문수가 경기도지사였던 당시였지만, 딸은 청첩장조차 돌리지 않고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초청했다고 한다. 이후 김문수가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을 때는 온 가족이 나서 선거 유세를 도왔다.

김문수 후보는 정치적 행보에 있어 다양한 논란과 변화가 있었지만, 가족을 향한 태도만큼은 일관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설난영 여사를 향한 애정은 여러 인터뷰에서 드러난다. 그는 아내를 두고 “내 아내는 안 울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한 적도 있다. 이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시대의 고통을 함께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한 동지였기에 가능한 말이었다.

김문수와 설난영의 이야기는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다. 이는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시대의 기록이다. 이들의 삶은 노동운동, 정치, 가족이라는 세 축을 통해 진정성과 헌신의 가치를 말해준다. 지금 정치라는 말에 냉소가 섞인 시대일수록, 이런 이야기가 다시 조명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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