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고향 친구들과의 모임 뒤풀이를 하는 중에 갑자기 보각 스님으로부터 두 번째 전화를 받았습니다.
3년 전인가 우연히 페이스북을 통해 재회를 하게 돼서 통화를 했던 기억이 처음이고 어제 다시 오전에 보경사에서 기도를 하고 나서 친구들과 바닷가 카페에서 헤어지기 직전 담소를 나누는 와중에 뜻밖에 스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한 달여 전에 경기도 광주에 있는 태화산 백련암으로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한번 시간 될 때 오시라는 말씀에 상경한 직후에 곧바로 연락을 취해 오늘 점심때 방문하기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첫 직장 선배님과 후배로 만난 짧은 인연이 거의 30년이 지난 후에 선배님은 30년 차 스님으로 난 다시 첫 직장을 떠나 두 번째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사업전선에 뛰어들어 바쁘게 살다 보니 만나질 못했습니다.
전혀 소식을 모르다가 페이스북 알고리즘을 통해 알게 된 다음 반갑게 첫 통화를 했고 당시엔 부산에 계신 사찰에 머무르고 계셔서 한번 뵈러 가는 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다시 시간이 또 흘러 이젠 경기도 광주 태화산 정상 아래에 위치한 백련암에 계신다고 하고 이곳에서 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라 마음 내킨 김에 가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백련암 400m 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스님께서 걸어오던, 모노레일로 오던 2가지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400m를 모노레일을 타고 간다는 게 죄송스러워서 걸어서 가겠다고 하고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가는 중에 스님이 연락을 주셔서 거기서 기다리라고 하셔서 대기하니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오셨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길보다는 훨씬 가파른 산길이라 왜 모노레일이 놓여 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정말 너무나 오랜만이라 너무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같이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스님이 점심 공양을 준비하는 동안 대웅전으로 이동하여 108배를 올렸습니다.
어쩌다 보니 어젠 보경사에서 오늘은 백련암에서 연이틀에 걸쳐 108배를 올리게 됐습니다.








스님이 준비해 주신 게 해죽순보리국수로 만든 콩국수에 반찬으로는 나온 것 중엔 초석잠 피클까지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은 뒤 다시 스님 거처로 옮겨서 차를 나눠 마시며 그간의 긴 세월 동안의 삶을 편하게 담소를 나눴습니다. 태화산 정상 바로 아래다 보니 거처에서 바라보는 산 아래 풍경은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백련암이 암자이다 보니 현재 스님 혼자서만 살림을 다 꾸려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태화산이 644m 다보니 상당히 고지가 높아 보였습니다. 혼자 계신 스님에게 겨울 대비에 얘기 등 당장에 닥칠 겨우살이에 대한 대책을 걱정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백련암에서 현재 유명 여성 정치인이 된 분이 이곳에서 고시공부를 해서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등 그간 거의 20여 분이 고시에 합격한 영험한 사찰이기도 하다는 얘길 전해 들었습니다.
우연히 기회가 되면 다시 스님이 계신 백련암으로 기도드리러 오기로 하고 암자를 내려왔습니다.
오늘의 108배는 그간의 사찰과는 또 다른 인연에서 시작된 곳에서의 기도라 남다른 의미가 있는 방문이었습니다.
스님과의 재회를 다짐하며 하산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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